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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라윙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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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라윙거를 찾아서

미국판 <여배우들>

자기 삶에 대한 고민이 이렇게 영화로 만들어지고, 완성되고, 그게 여러 사람들에게 소통할수 있다는게 부러웠다.

배우 데브라 윙거의 갑작스런 은퇴선언.

그것이 아퀘트 감독이 데브라 윙거를 찾아 나서게 된 이유이고 이 영화의 출발

<사관과 신사> <애정의 조건> 등으로 세계적인 배우가 되었고 한참 연기를 해야할 여배우는 돌연 종적을 감추었을까?

여기서 시작된 의문은 아퀘트 감독이 자신의 위치를 점검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배우로 어려서부터 연기를 해오던 그녀가 할리우드에서 여배우로 살아남는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하게 된 것이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감독은 기네스 펠트로, 멕 라이언, 셀마 헤이엑, 다이안 레인, 샤론 스톤, 우피 골드버그,

페트리샤 아퀘트, 홀리 헌터, 제인 폰다, 엠마누엘 베아르 등 할리우드의 반짝이는 별들을 만나게 되고

그녀들은 할리우드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선 여배우들이자, 아내이자 엄마 이기도 하다.

감독은 그녀들을 카메라와 마주 서게 하고 노메이크업의 그녀든, 영화현장에서의 그녀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한다.

배우들을 기록한 사상 최고의 인터뷰는 이렇게 탄생했고, 고민 따위란 전혀 없을 것 같은 톱 여배우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은 다큐멘타리는 배우와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깊은 고민을 보여준다.

나이를 먹어 배역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배우로서의 생존 위기의식을 느끼는 여배우들

젊은 배우를 선호하며, 연륜에서 우러나는 참다운 연기를 외면하는 할리우드의 제작 현실을 비판하고

그녀들이 갖고 있는 여러 고충을 이야기 한다.

이 영화를 보니 할리우드나 한국이나 여배우의 삶은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남자 보다는 아직은 여성에게 더 냉혹한게 세상이다.

사생활이 노출되고 정글 같은 연예계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건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고 힘든 일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사생활이 들어나고 연기를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하는 배우의 삶.

화려하게 보이고 아름답게만 보이는게 배우의 삶 이지만,

배우를 오래 해서 보기 좋게 멋지게 늙은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

그만큼 매널리즘에 빠지지 말아야 하고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아름답고 화려한 이면의 슬프고도 처연한 또 다른 삶을 이 영화를 통해 보았다.

나이가 들수록 다큐가 점점 좋아진다...

이유가 뭘까?

여배우들

영화보는 내내 유쾌하게 웃었다...

"whatever  진짜든 연기든 상관없어" 

기막힌 해프닝도 엄청난 비밀이 밝혀지는 일도 없다...

기분 좋은 정도까지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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