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상반기엔 미국과 한국은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화제가 되었다...
그 범인이 한국계 조승희라는 학생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이 사건으로 죽었고 전 세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한 사건 이었다...
'볼링 포 콜럼바인'이라는 영화는 마치 이 사건을 조승희 사건을 예언하는 듯 만들어진 영화였다..
'볼링 포 콜럼바인'은 미국 미시건주의 어느 마을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을
소재로 총기소재에 대한 반대와 함께 미국사회의 문제를 보여주는 다큐멘타리영화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깐느에서 화씨 9.11로 황금 종려상을 받았다...
다큐멘타리 영화가 경쟁부문에서 대상을 받는 것은 참 희귀한 일인데...
그는 확실한 스타였고 화씨 9.11이 부시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영화라면,
이 영화는 그 전초전 같은 영화라고 봐진다..
미국 정치인들과 재계거물과 총기협회회장인 '찰톤 헤스톤'은 악역을 담당해야 했고,
마이클 무어감독은 마치 정의의 수호자처럼 여기 저기 다니며 총기와 관련된 문제를 파헤친다....
그는 상당히 익살스럽고 유머스러우면서도 신랄하다...
영화 소재가 된 콜럼바인 총기난사사건은 두명의 학생이 총기를 가지고 900여발을 난사하고 12명의 학생을 죽인 사건
8년이 지난 조승희 사건은 더 많은 희생자를 만들어내 충격을 주었다...
무어 감독은 이번 조승희 사건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콜럼바인 고등학교가 있는 미시간주 출신 마이클 무어감독은 자신의 고향에서 발생한 사건을 스스로 깊이 있게 다루며
총기협회 평생회원으로서 어린시절 총기에 관심갖게 된 이야기도 하면서 총기소지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풀어간다...
볼링 포 콜럼바인을 보면 미국사회의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대조적인 캐나다의 모습...
그리고 히틀러를 비롯한 독재자들의 학살, 미국의 독립에서부터 흑인노예제도 남북전쟁,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비판적으로 지적한 미국의 영화들이 보여진다...
모자를 쓰고 굉장히 뚱뚱한 거구에 익살스럽게 생긴 마이클 무어의 외모는
이런 다큐멘타리에 출연하여 관객에게 메세지를 전하기 딱 적합한 이미지다...
그가 만일 투사처럼 생겼거나 꽤 진지하게 생겼다면?
그래서 그의 영화들은 신랄하면서도 유쾌하고 술술 나가는 영화인 것일까?
또한 볼링 포 콜럼바인은 다큐멘타리 영화임에도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기록도 있다고 한다...
모세, 미켈란젤로 같은 일종의 성스런 역할들을 많이 맡았던 '찰톤 헤스톤'은 이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오는데
마이클 무어는 불시에 찰톤 헤스톤의 집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하며 신랄하게 그를 몰아 세운다...
칠순이 넘은 노인에게 다소 가혹한 일방적인 인터뷰를 한다...
이 영화를 대중이 접할 때 조승희사건과 같은 끔찍한 총기사건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조승희 사건...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다루었던 그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에서도 두 범인의 자살로 마무리 되었듯
조승희 사건도 비슷하다...
인간이 인간을 살해한다는 것...이건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