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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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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참. 마음이...마음 한 구석이 괜히 허했다..

걸작 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지 싶다...

이성이 마비되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자꾸만 쌓여가는 듯한 이 기분...

그 느낌을 전달해주는 것이 걸작이 아닐까....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랑에 대해 생각해 봤고

이 영화는 단순히 '게이'들의 사랑이 아닌 그냥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또 그것이 얼마나 괴롭고 잔인한 일인지 생각해 봤다...

이십년 동안의 두 남자의 사랑....

남자들은 다르게 사랑할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똑같이 사랑하고 헤어지고 질투하고

다시 만나고 그리워 하고 거짓말하고 배신하고 또 다시 만나고...

결국 마지막에 깨달은 것은 사랑한다면 무슨 이유에서든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제약, 경제적인 제약... 함께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해도 그것을 다 이겨내면서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젠장 눈물만 나오던 영화...

히스 레저가 마지막에 산의 사진을 보며 I swear라고 하는 말의 의미...

영화를 보고 난 후 다시 되씹어 봤다...그는 무엇을 맹세한 걸까? 그 의미를 계속계속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때로는 혹은 언제나  우리는 남루한 인생을 살아내지만 간혹 영혼의 동반자를 만나게 되는  

짧은시간 인생의 어느 한 순간에는 한 여름의 휴식 같은 평화롭고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외로운 두 청년이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보낸 시간은 그런 시간이 아니었을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들을 지척에 두고 다른 이들을 따라서  

그럴 듯 하거나 그저 혹은 그렇게 삶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사람이 동성이건 이성이건 나이가 많건 적건 결혼을 했건 아니했건 어쩌겠는가....

누가 감히 돌을 던지겠는가....

그런 생각에 마음이 심히 긁히던 영화로 보내 내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은 신의 잘못이다'라는

말이 떠올랐는데..이 말은 '굿바이 솔로'를 쓴 노희경 작가가 '화양연화'를 보고 한 말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안하고 초조했던 느낌은 '화양연화'를 볼때와 비슷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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